늦은 고백 prl

꽃대지지 0 185
Prologue





엄마가 없고, 아빠가 없다. 그것은 어릴 때 부터 이어진 결핍이었고 늘 친구들의 놀림거리가 되었다. 잘 놀다가도 그 다음날 날 따돌리는 친구들에게 다가가면 내게 돌아오는 말은 참 한결 같았다.









「 넌 엄마아빠 없잖아! 우리 엄마가 엄마랑 아빠 없는 애랑은 안놀아야 한다고 그랬어. 」











그럼 난 또 말한마디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고 집으로 돌아가야했다. 그렇게 울면서 집에 들어가면 우리 오빠는 내게 동화책을 읽어주며 엄마,아빠의 이야기를 해주었다.













「 하은아, 엄마랑 아빠는 천사야. 하늘에서 우릴 지켜보고 계셔. 」













그럼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천사가 되어 있을 아빠와 엄마를 꿈꾸며 잠에 들었다. 그런식으로 유치원 시절을 보냈던 나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도 마찬가지였다. 엄마,아빠도 없고 이어서 친구도 하나 없는 아이가 되었다. 교실에 들어가면 아이들은 날 더러운 아이 취급하며 내게 닿기만 하면 소리를 지르고 냄새가 난다고 놀리곤 했다.











난 매일,매일 목욕도 하는데.. 그럴 때에 나는 꼭 울었다, 익숙할만도 한데 바보처럼 울지 않는 날이 없었다.









그러던 어느날 우리 반에 한 남자아이가 전학 왔다. 키는 좀 작지만 똘망똘망한 눈에 도톰한 입술을 가진 아이는 금새 아이들에게 호감형 친구가 되어 잘도 아이들 사이에 섞여 들었다. 부럽다. 하지만 나는 그 아이에게 말 한마디 건내질 못했다.











그날도 그랬다, 멀리서 지켜만 보고 있는데 지나가던 친구가 나를 밀쳤고 넘어지는 바람에 들고있던 급식판을 쏟고 말았다. 잘못한거 그 아이인데 그 아이는 나에게 화를냈고 그 주위를 아이들이 감싸고 나를 향해 비난을 쏟아붇기 시작했다. 그 원속에 서서 나는 잘못한것도 없는데 사과를 했다.











「 미안... 」











그 순간 며칠전 전학을 왔던 그 아이가 튀어나와 나를 둘러 싼 아이들을 노려보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.












「 야, 너네 뭐하는거야! 김은지 니가 하은이 밀친거잖아. 내가 다봤어. 빨리 하은이한테 사과해. 」
「 어?아니..준영아.. 」
「 빨리! 」
「 어?어..미,미안해 유하은.. 」













괜찮아.. ㄴ난 처음으로 내 편을 들어주는 친구를 만난거다. 멍하니 서있는데 내 손을 잡아 챈 준영이는 나와 다시 급식을 받으러 줄을 서기 시작했다. 그런 준영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얼굴이 빨개졌었다. 손만 꼼지락 꼼지락 거리고 있는데 준영이가 내게 물었다.












「 넌 친구 없어? 」
「 어..?어. 애들은 나 싫어해.. 」
「 왜?넌 예쁜데. 네가 우리 학교에서 제일 예뻐. 」
「 ..어? 아.. 난 부모님이 돌아가셨거든..그래서 애들은 나를 싫어해. 」
「 엄마,아빠? 우리 엄마,아빠 너 가져. 난 있는거 불편해 맨날 잔소리만 하고 」
「 ...어? 」









어이없는 준영이의 그 말에 나ㄴ는 눈물을 쏟아내고 말았다. 친구를 하자고 내게 말을 하지 않았지만, 친구가 됐음을 알았다. 드디어 내게도 오빠 말고 내편이 생긴거였다. 그렇게 우리는 그 후로 둘이 쭉 붙어다녔고 넉살 좋고 똑똑한 준영이 덕분에 내게도 여러 친구가 생겼다.













"아, 유하은 빨리 좀 와!나 덥다고!!"











저게 저렇게 싸가지 없게 클 줄 알았다면 그 때 친구 안하는건데..











"..아,가고있어. 그러니까 먼저 가라니까 왜 기다려.."

"혼자가기 싫으니까 그렇지. 너 때문에 또 담임한테 뒤지게 터지겠다."





제발 뒤지게 터져라..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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늦은 고백은 좀 가벼운? 그런거에요 ㅎㅎㅎ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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